고교 옥상서 투신소동 벌인 50대…알고보니 마약 수배범이었다

  • 등록 2023-12-05 오후 5:11:15

    수정 2023-12-05 오후 5:11: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등학교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도주 중인 마약 수배범인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 5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고등학교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가 투신하겠다고 소동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옥상에 누군가 올라가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설득 끝에 구조했다.

A씨는 경찰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구속 중에 잠깐 나왔다”며 “극단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A씨는 마약범죄로 구속 중 부친의 장례 참석을 위해 지난달 30일 구속영장 집행정지를 받았지만, 만료 후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추궁하던 중 그가 소지한 가방에서 필로폰과 주사기를 발견했고,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A씨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유치장에 인계한 A씨를 상대로 조사한 뒤 교도소로 이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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