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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리 부장이 지난달 29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교체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료를 인용해 리 부장은 이미 직위에서 해임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리 부장과 이전 직책에서 저지른 부패와 관련해 다른 8명의 고위 관리들과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높은 직위에 있는 리 부장이 별다른 저항 없이 자리에서 사라진 것은 인민해방군이 집권 공산당의 통제를 받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리 부장 교체가 이뤄질 경우 미·중 군사 회담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블룸버그는 “남중국해 또는 대만 주변에서 미·중간 사고가 지역과 세계 경제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더 광범위한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리 부장 취임 후 ‘선(先) 제재 완화, 후(後) 협의’ 방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리 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고위급 군사회담이 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왕이와 설리번의 회담에서 리 부장과 친 전 부장의 실종은 거론되지 않았고 미국측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양측 모두 관계 안정화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