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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25일 빙수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MZ세대의 ‘할매니얼(할머니+밀래니얼)’ 트렌드에 주목한 ‘튀밥 빙수’와 최근 빙수 대표주자로 꼽히는 ‘애플망고 빙수’로 구성됐다. 2종의 가격은 각각 1만원, 1만2000원이다.
이에 앞서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에서 지난 11일 ‘롯데리아빙수’를 선보였다. 지난 1979년 업계 최초로 빙수를 선보인 롯데리아는 클래식한 재료와 맛은 물론 가성비로 매년 여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팥과 아이스크림으로 단맛을 강조하고 후르츠칵테일과 딸기잼으로 상큼함을 더했으며 가격은 단 5300원. 매년 이 빙수는 150만개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해 100만개를 판매한 ‘케이크빙수’를 업그레이드 해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리 크럼블 케이크 빙수와 애플망고 케이크 빙수 2종으로 가격은 1만3500원이다. 파리바게뜨 역시 눈꽃 우유 얼음에 이탈리아산 아마레나 체리로 만든 체리 시럽을 넣은 ‘아마레 체리 빙수’를 내세웠는데 최근 고물가 상황을 감안해 가격도 1만원을 넘지 않은 9900원으로 책정했다.
이디야커피와 할리스도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1인 빙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돈 6300원으로 선보인 이디야커피 1인빙수는 지난해 무려 160만개가 팔려 나갔고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출시 2주만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 늘었다고 한다. 할리스의 경우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와 ‘눈꽃 팥빙수’ 2종을 각각 1·2인 메뉴로 나눠 출시했다. 1인 메뉴의 가격은 각각 8500원, 8000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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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빙수는 서울 포시즌스호텔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가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3만원 오른 12만6000원이다.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이자 강자로 꼽히는 서울신라호텔도 매년 몸값을 올리고 있다. 2021년 6만 4000원이었던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해 8만3000원, 올해에는 9만2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롯데호텔 서울은 지난해 8만8000원에 선보였던 애플망고 빙수를 올해 9만2000원에 판매하며 웨스틴조선 서울도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6000원 올린 7만8000원에 내놓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빙수 출시 일정은 이미 십수년 전 4월까지 당겨졌다. 그만큼 빙수는 이미 여름철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셈”이라며 “부드럽거나 거친 얼음 알갱이, 팥이나 애플망고 등 재료의 다양화, 케이크 형태의 제품까지 나오는가 하면 가격대도 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 빙수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