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K-리큐어’ 수출지원협 출범…백종원 “세제지원 강화해야”

전통주·중소주류제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브랜딩, 대기업 수출 노하우, 기술지원 등 도움
"수입위스키 보다 높은 주세부담 낮춰달라" 요청
  • 등록 2023-04-11 오후 3:00:00

    수정 2023-04-11 오후 7:35:5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조원을 넘어선 주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국세청이 민관합동 전통주·중소주류제조업체 수출지원협의회를 만든다. 브랜딩부터 주류제조 교육·기술까지 지원해 해외시장 개척을 돕겠다는 목적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앞줄 왼쪽 5번째)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 등이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K-Liquor(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
국세청은 11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K-Liquor(리큐르) 수출지원협의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기 국세청장, 지원협 공동단장인 박성기 막걸리수출협 회장과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외식경영 전문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국산 위스키 개척자 김창수씨 등이 참석했다.

‘K-Liquor 수출지원협’은 전통주 및 중소주류제조업체 수출을 지원, 주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한다. MZ세대의 위스키 열풍 등으로 주류 수입은 대폭 증가한 반면, 국내 주류의 해외수출은 부진하다. 2021년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1조197억원에 달했고 2022년에는 1조3240억원으로 더 늘었다.

수출지원협은 전통주·중소주류제조업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술 브랜딩 △상생의 주류 생태계 구축 △주류제조 교육정부·술 지원 강화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세청·농식품부 등과 협업해 대한민국 술을 브랜딩(예 K-Liquor, K-SUUL)하고, 상표 등록을 추진한다. 또 주류 대기업의 수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전통주·중소기업에 전수·지원하는 상생 채널 조성, 주류제조 아카데미 과정 및 국산 효모 개발·오크통 숙성 방법 등 기술 지원을 확대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이사는 “지역특산주 및 장기숙성주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정·세제 차원의 지원 강화, 지역특산주 농산물 기준완화, 우리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방식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김창수 위스키’를 창업자로 알려진 김창수 대표는 “수입위스키에 비해 많이 높은 주세 부담을 낮추거나, 우리 실정에 맞는 종량세 도입, 소매업체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유통구조의 개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자료 = 국세청)
김창기 국세청장은 “오늘 출범한 ‘K-Liquor 수출지원협’이 토대가 돼 전통주·중소 제조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K-막걸리, K-소주, K-맥주 등 우리술이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날 논의된 수출지원 방안을 주기적으로 점검·공유하고, 부처 및 민관 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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