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돌아온 '러버덕'…"코로나로 지친 한국을 위한 선물"

'러버덕 아버지' 네덜란드 플로렌타인 호프만 방한
2014년 잠실 석촌호수에 설치돼 500만명 방문
러버덕 귀환으로 코로나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 전달
핼러윈 콘셉트 '러버덕 친구' 세계 최초 제작
롯데월드타워·몰·백화점서도 이벤트 진행
  • 등록 2022-09-29 오후 3:17:12

    수정 2022-09-29 오후 3:17:3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한국인에게 ‘러버덕’은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힘찬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대형 고무 오리 조형물 ‘러버덕’을 제작한 네덜란드의 설치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잠실 석촌호수에 설치돼 500만명이 다녀갔던 ‘명물 노랑오리’ 러버덕이 8년 만에 돌아온다. 호프만은 2007년 프랑스 생 라자르에 러버덕을 첫 전시한 이후 15년간 전세계를 누비며 25회 이상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전시 간담회에서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호프만은 “8년 전에 러버덕을 좋아하고 작품을 보려고 찾아와 주신 관람객의 사랑이 저에게 큰 행복을 선사했다”며 “러버덕의 귀환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기존의 러버덕과 함께 핼러윈 시기에 맞춰 세계 최초로 러버덕 친구들도 준비했다. 호프만은 “레인보우덕, 해골덕, 드라큘라덕, 고스트덕 등이 롯데월드타워와 몰 곳곳에 전시된다”며 “어린 아이들이 숨겨진 핼러윈 러버덕을 찾고 사진을 찍으면서 참여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버덕의 공간적 의미를 ‘노란 촉매제(Yellow catalyst)’라는 말로 표현했다. 호프만은 “러버덕은 스스로 변화하거나 사용되지 않지만 주변에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촉매제”라며 “거대한 조형물과 비교해 작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은 인종·성별 등에 관계없이 평등하다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8년 전보다 1.5m 커진 높이 18m의 러버덕은 다음달 31일까지 석촌호수에 전시된다. 이 기간 롯데월드타워는 방문객들이 러버덕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워·몰 곳곳에 숨겨진 러버덕 포토존에서 획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러버덕 토이, 마그넷, 스티커 등을 선착순 증정한다.

또 스탬프 랠리 이벤트에 참여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아쿠아리움은 러버덕 컬러링 페이퍼를, 서울스카이는 핼러윈 러버덕 스티커를 제공한다. 아쿠아리움 펭귄 수조에서는 러버덕 토이도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매 주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러버덕 그립톡을 일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한다.

호프만은 “러버덕은 세계를 연결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사랑’에 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출생률이 낮다고 들었는데, 러버덕을 통해 한국인들이 서로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러버덕 앞에서 전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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