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무 오리 조형물 ‘러버덕’을 제작한 네덜란드의 설치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잠실 석촌호수에 설치돼 500만명이 다녀갔던 ‘명물 노랑오리’ 러버덕이 8년 만에 돌아온다. 호프만은 2007년 프랑스 생 라자르에 러버덕을 첫 전시한 이후 15년간 전세계를 누비며 25회 이상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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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버덕의 공간적 의미를 ‘노란 촉매제(Yellow catalyst)’라는 말로 표현했다. 호프만은 “러버덕은 스스로 변화하거나 사용되지 않지만 주변에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촉매제”라며 “거대한 조형물과 비교해 작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은 인종·성별 등에 관계없이 평등하다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8년 전보다 1.5m 커진 높이 18m의 러버덕은 다음달 31일까지 석촌호수에 전시된다. 이 기간 롯데월드타워는 방문객들이 러버덕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워·몰 곳곳에 숨겨진 러버덕 포토존에서 획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러버덕 토이, 마그넷, 스티커 등을 선착순 증정한다.
호프만은 “러버덕은 세계를 연결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사랑’에 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출생률이 낮다고 들었는데, 러버덕을 통해 한국인들이 서로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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