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결과, 온라인 수업 전환 이후 수업과 학습 목적 외에도 게임, 채팅 등 놀이를 목적으로 한 인터넷, 미디어 사용도 함께 늘면서 이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을 경험한 청소년의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인터넷, 미디어 사용이 ‘매우 늘었다’ 27.1%, ‘조금 늘었다’, 38.4%로 65.5%의 청소년이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인해 인터넷, 미디어 사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인터넷, 미디어 사용 문제로 인해 부모님과의 갈등이 ‘매우 늘었다’, 2.7%, ‘조금 늘었다’, 17.0%로 5명 중 1명의 학생이 온라인 수업 전환 후 인터넷, 미디어 사용 문제로 인해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미디어 유형별 평균 미디어 사용 시간 조사 결과, 스마트폰, SNS, 온라인 게임 등 모든 유형의 미디어 사용이 늘었고 특히, 스마트폰 사용과 동영상 시청이 크게 증가했다.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기존 4.67(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었지만, 온라인 수업 전환 후 5.18(3시간 이상~4시간 미만)로 평균 1시간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시청은 평균 3.30(1시간 이상~2시간 미만)에서 4.01(2시간 이상~3시간 미만)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인터넷, 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관련 지출도 늘었다. 온라인 수업 전환 후 특히, 10만 원 이상 고액을 지출하는 청소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이 경우 게임아이템 구입비용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동조사에 참여한 중독포럼 전종설 상임이사(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또 향후 청소년 인터넷, 미디어 사용 시 올바른 미디어 사용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사이버폭력, 음란물, 온라인 도박 등의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언택트 교육 지침 및 디지털 성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0 중독 치유 해법 포럼’에서는 ‘온라인 수업 이후 학생들의 미디어 사용 실태’, ‘미디어 중독과 아동 청소년 뇌 건강’, ‘청소년 디지털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 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 후 교사, 학부모 등 교육 현장 담당자들과의 토론으로 진행되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공식 유튜브로 29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