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인스타에서 바로 결제 기능, 韓도 출시준비..소비자보호 강화하겠다"

세빛섬에서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 행사
"한국에서 스토리 이용 年50% 증가..성공적"
패션-뷰티 넘어 문화-금융 분야도 이용 활발
  • 등록 2019-05-07 오후 12:23:10

    수정 2019-05-07 오후 12:23:10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업체 대표들이 나와 관련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세희 하이브로우 대표, 신소현 오이뮤 대표,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부사장. 사진=이재운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사진·영상 공유로 세계 5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온라인 커머스(쇼핑)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타고 도입을 준비 중인 자체 내부 결제 기능을 한국에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명확한 소비자 피해 구제방안 마련은 과제로 남는다.

7일 인스타그램은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에서 커머스 관련 성과와 향후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크리에이터(창작자)와 일반 이용자, 인플루언서(영향력 가진 인물) 사이에서 소통을 통해 구매,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쇼핑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부터 실제 생산자·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는 통로(채널)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쓰임이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로 패션·뷰티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여행,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들며 “식품,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십억명을 한 플랫폼에 연결하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이용 연령 비중에서 35세~44세가 39%, 45~54세가 30% 등 중·장년층에 걸쳐있다며 “어린 이용자만 있다는 것은 오해(Myth)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부각시키는 스토리 기능을 한국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1년새 50% 증가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공유하는 환경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한 소통 활동 대표사례로 섭외된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세희 하이브로우 대표, 유기견 출신으로 입양된 이야기로 화제가 된 철수와 철수의 견주,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부사장, 신소현 오이뮤 대표. 사진=이재운기자
인스타그램은 현재는 내부에서 직접 결제·구매하는 기능이 없이 광고 플랫폼의 역할만 하고 있으나, 향후 한국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내부 결제·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있었던 이른바 ‘임블리 사태’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기반 판매상품에 대한 소비자 구제 제도에 대해서는 “현재는 우리 서비스 안에서 결제·구매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재 광고 게시물에 대해 적용하는 일정한 기준을 향후 판매자 등에게도 적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서비스 내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얼마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래가 오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후 내부 결제 등 서비스를 확대 개편하면 이에 필요한 운영인력 충원과 관련 법령 준수 등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7일 인스타그램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연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 행사에 마련한 스톤브릭 부스. 이마트가 자체 론칭한 뷰티 브랜드인 스톤브릭은 홈페이지를 열기도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호응을 유도한 우수 사례로 꼽혔다. 사진=이재운기자
이날 행사에는 또 언론과 파트너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활용 마케팅·홍보를 진행한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 행사도 진행했다. 이마트가 선보인 뷰티 브랜드 ‘스톤브릭’을 비롯해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모나미, 오이뮤, 프릳츠커피, 헬리녹스,하이브로우, 프루아, 비앤테일러 등이 부스를 열고 참여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번 참여업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해외기업과의 협업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소통 채널로서 인스타그램의 의미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7일 인스타그램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연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 행사에 마련한 코카콜라와 버드와이저 소개 부스 내부 모습. 코카콜라와 버드와이저는 특유의 색상 등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플랫폼에 특화한 콘텐츠로 호응을 얻으며 이번 우수사례 소개에도 섭외됐다. 사진=이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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