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베이징일보는 베이징시와 공안국, 중국공업정보화부 등이 함께 최근 베이징 서북 하이딩구 베이안허루 지역에 ‘국가 스마트자동차·교통 시범단지’를 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험장은 총 13만3000㎡ 규모의 부지에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도로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람 없이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차량이나 통행하는 사람 은물론 다양한 정류장과 공사현장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도로의 상황을 아우르고 있어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기술을 실험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베이징 제5순환도로를 달렸다가 벌금을 부과받은 일로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부터 중국은 본격적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베이치 자동차는 올해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시험장의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베이징시 당국은 자율주행 도로 건립에도 나서게 된다.
이벳 린 대만 컨설턴트는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게 신생사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항저우, 충칭, 우한 등에 상반기 중 자율주행차 공용도로 시험주행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최우선 정책 추진과제로 하는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뒤처진 자율주행 선진기술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