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저`가 나왔을 때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영화 속에 나온 초현실적인 자동차 이미지를 현실로 재현하고 싶었다. 이 회사는 영화에서 수퍼히어로의 자동차 등 장비를 만들어 낸 미국 뉴욕의 `퍼셉션`의 컴퓨터 특수효과 담당자를 고용해 자동차 디자인에 나섰다.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난 1월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선보인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운전자석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그 결과 중 하나다. 이 유리 패널에는 현재 자동차의 속도는 물론 도로 앞 장애물 등이 표시된다. 영화속 인물인 `닉 퓨리`가 자동차에서 경험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BMW가 7시리즈 차량에 접목한 손가락을 휘저어 음악 볼륨을 조절하는 기술도 영화 속에서 영감을 방았다. 아드리안 반 후디동크 BMW그룹 디자인 대표는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제스처 컨트롤` 기술이 선보인 이후 사람들은 그것을 실제 자동차에서 구체화할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들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해 보였던 기술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서 자동차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자동차에 접목한 최첨단 기술들을 운전자들이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도 커지고 신문은 전했다. 최첨단 기술을 장착할 수록 운전에 혼란만 주는 등 방해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