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하트포드 파이낸셜서비스그룹으로부터 영국 은퇴 및 연금보험 자회사인 하트포드 라이프 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로 했다.
버크셔는 27일(현지시간) 하트포드 라이프를 총 2억8500만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딜은 올 연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하트포드 라이프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영국에서 은퇴연금과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을 판매해왔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관리 자산규모는 17억5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200년 전통의 대형 보험회사인 하트포드 파이낸셜은 최근 일부 주주들로부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이번 자회사 매각을 통해 앞으로는 손해보험과 기업을 상대로 한 연금보험, 뮤추얼펀드 사업 등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크리스토퍼 J. 스위프트 하트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트포드는 그동안 회사 규모를 줄이고 자본 측면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여왔다”며 “이번 사업 매각 역시 이런 의미있는 진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하트포드 파이낸셜은 2분기중 1억1000만달러의 세후 손실을 반영할 예정이다.
하트포드 라이프의 전일 종가는 29.99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