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조사 후 귀가, 이상은 회장 "6억원 개인 돈이다"

다스 자금과 관련에 대해서는 대답 회피
  • 등록 2012-11-01 오후 8:54:18

    수정 2012-11-01 오후 8:54:18

이상은 다스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뒤 걸어 나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검팀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약 9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뒤 오후 6시55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의혹을 사고 있는 ‘6억원을 현금으로 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에서 충분히 얘기했으니 기다려보라”고 답했다. ‘개인 돈이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스 자금과 전혀 관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서면조사와 달라진 답변이 있는지’ ‘국민에 한 말씀 해달라’는 질문에는 “할말이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특검팀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시형(34)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경위와 자금 출처, 돈을 계좌이체하지 않고 현금으로 전달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또한 이 회장이 제출한 자료와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로 필요한 자료는 변호인을 통해 요청할 방침이다.

이 회장의 조사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수색은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현금을 빌리기 위해 지난해 5월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행적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부지 매매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2일,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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