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계엄 다음날 美대사와 통화한 적 없어…가짜뉴스 선동"

"美대사에 '계엄 불가피' 주장" 野의혹에 반박
"계엄 당일 밤엔 '상황 지켜보며 소통' 말해"
  • 등록 2025-01-07 오후 3:24:38

    수정 2025-01-07 오후 3:24:3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12월 4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에게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김 차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사진-연합뉴스)


김 차장은 7일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로 선전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달 3일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사람(김태효 차장)은 이미 계엄령이 해제된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버그 대사에게 ‘입법 독재로 한국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망가뜨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서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골드버그 대사가) 그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골드버그 대사가 우리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정보원 등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김 차장을 제외하곤 모두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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