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도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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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9원 내린 1333.1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내린 1338.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0원) 기준으로는 1.0원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직후 1339.0원을 터치한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9시 반께 133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점심 무렵에는 1330원 초반대로 추가 하락했다. 오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지며 오후 3시 8분께 1331.8원까지 떨어졌다.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강세 폭은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8분 기준 100.9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1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는 강세 폭을 확대했다.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7.10위안대로 급락했다. 엔화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수출업체 등의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주 후반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가 나오는 만큼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며 133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9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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