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STO 업계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곳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참여한 ‘항공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일각에선 STO 사업을 위해선 샌드박스에 지정돼야 하지만 인가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사업 진출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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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업계는 새로운 STO 상품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3년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STO 사업자의 샌드박스 지정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해서다.
항공금융 STO는 평균 100억원 수준의 항공기 엔진을 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해 발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해 △갤럭시아머니트리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브이엠아이씨(VMIC) △시리움(Cirium)은 항공금융 기반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위한 ‘항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서비스를 만들었다.
업계에선 비즈니스 모델이 구조적으로 잘 짜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항공기 엔진을 매입한 후 엔진 실물을 신탁회사인 유진투자증권에 맡겨야 한다. 신탁회사는 위탁자인 SPC와 엔진 신탁계약을 체결해 전자등록 방식으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해야 한다.
그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항공기 부품 조각투자’라는 소재가 그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서비스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다만 일각에선 토큰증권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항공기 STO처럼 잘 짜인 구조를 만들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당국의 요구에 완전히 들어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STO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이 STO 사업 진출 위해 샌드박스 신청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금이나 인력 부분에서 여력이 없다면 샌드박스 신청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STO 업계가 조금 더 실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