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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승인받지 않은 통계 조사를 한 혐의로 민츠그룹 베이징지사에 불법 수익금 몰수와 벌금 부과 등 총 1070만위안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민츠 그룹의 해외 조사 사업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당국에 따르면 민츠 그룹의 승인되지 않은 통계 조사와 외국 관련 조사 등 두가지 규정을 위반했다. 베이징시 통계국에 따르면 민츠그룹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행된 37개 프로젝트에서 당국이 승인하지 않은 외국 관련 통계 조사를 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3월 민츠그룹 베이징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현지 직원 5명을 연행했다. 해당 사무실은 폐쇄됐다. 지난 4월에도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미국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지사 직원들을 신문했으며, 5월에는 다국적 컨설팅기업 캡비전이 국가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며 조사에 나섰다. 일본 대형 제약업체인 아스텔라스의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던 고위 임원은 방첩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WSJ은 “과거 중국 정부는 기업 실사 사업을 용인했었지만 시진핑 국가 주석 집권 이후에는 이 업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비즈니스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외국 기업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