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더해 국내 일부 금융사가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낼 위기에 처하자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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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2.01%로 나타났다. 3개월 전과 비교해 0.82%포인트 급등했다. PF 대출 연체율이 2020년 0.55%, 2021년 0.37%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2020~2021년 3%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말 10.38%로 뛰었고 3개월 만에 15.88%로 치솟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무더기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긴축을 시도하면서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PF 대출과 연체율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여온 금융 당국이 20일 증권사를 불러 리스크 관리를 지시하는 등 나선 것도 PF 대출 잔액과 연체율, 해외 투자 등 우려 요소가 동시에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 부동산과 관련해 투자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수준의 연체율이 지속할 경우 증권업계 전체에 대한 평판이 악화하면서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