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외교 내조에 나섰다. 김 여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지원하며 표심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객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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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저녁 8시3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유정현 주벨기에·나토 대사, 박성호 주나 군사대표(주벨기에대사관 국방무관), 강성은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페트라스 자폴스카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의전장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김 여사는 리투아니아 도착과 동시에 부산엑스포 홍보전에 돌입했다. 김 여사는 지난 프랑스 방문 때처럼 손가방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는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가 새겨진 키링을 달았다. 해당 키링은 김 여사가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기대 성과로 △안보 협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 강화 △부산엑스포 유치를 꼽았다. 김 여사는 입국과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서면서, 이와 관련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고했다. 김 여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외신 기자를 상대로 ‘부산 다방’을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의 이런 행보는 윤 대통령의 유치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또한 NATO 동맹국 중에 아직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환담장, 또 리셉션장에서 31개 NATO 회원국, 3개 파트너 국가들을 포함한 약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숨 가쁜 일정이 된다 하더라도 가급적 많은 나라와 만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전날 도착 직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했다. 대통령 내외는 산책길에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마주쳐 인사를 나눴다. 이때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아메리카 파이’ 뗴창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부부도 만나 담소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