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준석, 안철수 조롱 멈춰야…마지막 키 단일화”

정권교체 불투명…“윤석열 지지층 73% 단일화 갈구”
과학경제 강국은 상보적 비전 강조
  • 등록 2022-02-23 오후 3:40:14

    수정 2022-02-23 오후 3:40:1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준석 대표가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내자 자중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냈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조롱을 멈춰주시기를 요청 드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표님의 조롱이 아닌 조력”이라며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이후 당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단일화 촉구 발언이다.

윤 의원은 “이 대표님이 당 대표로서 대선을 앞두고 당내 화합에 힘쓰면서 민주당과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보름도 안 남은 대선의 현 여론조사 추세를 볼 때, 정권교체의 대의를 달성하기에는 아직도 불투명하고 2%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정당의 목적은 정권 창출에 있고 이 대표님은 국민의힘 대표로서 정권교체 달성의 가장 막중한 책임자”라며 “그러기 위해 국민의당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동반자로서 먼저 손을 잡아주시길 바란다. 이 대표님은 106석 제1야당의 수장이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73%가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를 갈구하고 있다”며 “거대여당의 높은 장벽을 국민의힘이 뛰어넘을 마지막 키가 단일화라는 사실을 국민이 절감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타는듯한 목소리는 이 대표님도 익히 들으셨을 것이고 그들에게 응답하는 것이 당의 도리일 것”이라며 “우리 정치인은 모두 국민의 손바닥 위에 있는 손오공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아울러 “윤석열 후보가 만들 공정한 대한민국과 안철수 후보가 만들려는 과학경제강국은 결코 중첩되는 목표가 아니라 함께 필요한 상보적 비전”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 당이 국민에게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라도, 이준석 대표님의 조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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