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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산 동구의 지하차도가 갑작스럽게 물에 침수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3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또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던 실종자도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김포에선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에선 건설공사현장이 침수되면서 2명이 다쳤고, 경남 합천 덕곡면 1t 화물차가 전복·침수돼 2명이 다쳤다. 강원 평창에서도 나무가 야영텐트를 덮치면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도에선 1100세대가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모든 세대가 복구됐다. 벼 농경지도 124ha가 침수됐다. 도로 사면이 유실된 곳은 10개소였고, 도로가 갑작스레 침수된 곳도 44개소에 달했다. 부산에선 지하철 1하선 역사가 물에 일시적으로 잠기기도 했다.
현재 5개 시도의 13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삼척방향 옥계휴게소 인근 토사누출로 1차로만 통행하고 있고, 강릉 옥계면 인근의 국도 7호선의 도로침수로 양방향 전면 차단했다. 또 철도인 동해남부선은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전 6시쯤 복구를 마쳤다. 항공기는 국제선 22편, 국내선 11편이 결항했고, 국립공원 9곳의 18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올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해 이번 집중호우에 대처하고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수행비서만 동행한 채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가 초량동 지하차도와 사하구 구평동 복구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