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버스 시대온다..국내 양산 1호차 공개

5일 경남 창원에서 신형 수소전기버스 공개
성능과 내구성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 탑재
1회 충전으로 450km 주행..전국 35대 공급
  • 등록 2019-06-05 오후 3:00:07

    수정 2019-06-05 오후 3:00:07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내에서 제작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공개됐다.

5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기념식에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창원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된다. 창원에는 이달 말까지 5대 공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한정애·김정호·서형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 직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창원 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까지 약 3.7km 구간을 시승하기도 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보다 성능·내구성을 끌어올린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약 450㎞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92㎞다. 최대 승차인원은 45명(운전석 포함)이다. 또한 최대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울산·서울시에 이어 올해 창원시까지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물론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하기 위해서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이미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124번 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해 11월엔 서울시가 시내버스 405번 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시범 투입했다. 정부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구축과 연계해 창원(5대)에 이어 광주·울산·서울·부산 등 지역에 수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대량 생산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 수송을 위한 경력버스와 수소전기트럭 개발도 진행하는 등 상용 수소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정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의하면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지난 5월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충전소가 준공, 운영되고 있으며, 8월에는 여의도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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