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사드 부지, 당초 결정대로 성주 성산포대 유지해야"(상보)

김천시장 등 지역주민 대표단 국방부 항의 방문
한민구 장관 면담 "성주 골프장 사드 배치 결사 반대"
"3곳 후보지 중 주민 피해 적은 곳으로 부지 선정돼야" 요구
한 장관 "김천시민의 이해와 지지 바란다"
  • 등록 2016-09-01 오후 3:03:51

    수정 2016-09-01 오후 4:01: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 부지로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골프장(롯데스카이힐 성주CC)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천시 주민 대표단이 1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했다.

8명의 지역주민 대표단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사드 배치 부지는 당초 결정대로 성주 성산포대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3곳의 후보지 중 주민 피해가 가장 적은 곳으로 부지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한미공동실무단은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에 대한 부지가용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성주골프장은 행정구역상 성주군에 속하지만 김천시와 인접해 있으며 골프장에서 직선거리로 1.5km 떨어진 곳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리 주민 207세대 406명이 살고 있다.

김세운 김천사드투쟁위원장은 한 장관과의 면담 이후 국방부 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김천시의 자존심과 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드 배치 제3부지로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골프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박보생(왼쪽) 김천시장 등 주민대표단 8명이 1일 오후 국방부를 항의방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세운(오른쪽 두번째) 김천사드투쟁위원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특히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 선정 과정에서 성주군과 협의를 하고 있는데 성주골프장이 성주에 있다고 해서 성주만 포함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실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김천이기 때문에 성주군민과 함께 김천시민도 협의 당사자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드 배치로 인한 인체 피해가 없다면 1차 배치 부지로 선정한 성주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면서 “끝내 국방부가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을 선정하면 김천시민이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부지로 김천지역 외만을 주장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아니냐’는 질문의 김 위원장은 “국방부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지 김천시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면서 “기존 결정을 뒤집고 오히려 제3 후보지를 검토하는 것 자체가 지역이기주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장관과 김천 주민 대표단과의 면담은 예정 시간인 30분을 초과해 7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면담 자리에 국방부에선 한 장관 뿐 아니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김학주 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같은 김천 주민 대표단의 요구에 한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우해 필수적 방어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면서 ”최근 해당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지역 내 제3부지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배치지 협의 과정에 김천시도 포함시켜 달라는 주민대표단의 요구에 한 장관은 즉답을 피하며 ”우리 정부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만 했다. 현재 제3부지 평가를 위한 민간자문단에는 경북도청과 성주군에서 추천한 민간인원 4명만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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