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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설립된 유니티는 게임 등 콘텐츠 제작을 돕는 ‘유니티 엔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에픽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지사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송 대표는 지난 2월 본사로 자리를 옮긴 김인숙 유니티 아시아·태평양(APAC) 마케팅 부사장의 뒤를 이어 유니티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송 대표는 옥션코리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기술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유니티코리아에는 지난 2016년 합류해 게임 세일즈 부문 영업이사를 역임했다.
유니티 센티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추론을 제공한다. 훈련된 AI 모델을 별도 클라우드 서비스 없이 스마트 NPC, 모바일 작업물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AI 모델 연동 편의성도 높였다. 60만개 이상 AI 모델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허브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게임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은 ‘Functional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맡는다.
송 대표는 “유니티의 가장 큰 강점인 엔진과 더불어 AI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방향성 설정은 이미 마친 상태고, 제일 큰 강점인 엔진과 성장 발판이 될 AI에 대한 투자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로 국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그는 “유니티코리아 입사 후 9년간 개발자 지원을 변함없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실제로 콘텐츠 개발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중이고, 지속적으로 많은 정책들을 보완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논란을 빚었던 신규 요금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니티는 이용자가 유니티 기반 게임을 다운로드한 횟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부가하는 ‘런타임 요금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중소형 개발사에게는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정책을 수정했다.
송 대표는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줄 사안이었던 만큼 더 신중하게 조사하고 공개했어야 했다. 발표 방식 자체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본사 차원에서 수개월간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를 조정했다. 현재는 CEO부터 직원까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효율적 체계로 거듭났고, 개발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