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4월 예정된 21대 총선(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4일 국회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할 계획’인지 묻자 “없다”고 답했다.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나’고 다시 묻자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선거 출마 없이)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꾸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라임 펀드 관련해 “불법 특혜가 있었다”고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 원장은 “이것(조사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름)을 뺐으면 다른 의미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야당이든 여당이든 권력자의 비리가 있으면 (금감원은) 공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이렇게 많은 (펀드) 피해자가 있는데 국민 사과도 없이 저한테만 추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저 같으면 (펀드 환매로) 혜택을 받았으면 ‘송구하다’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회가 지난 4월에 주가조작 통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증권사 실명을 언급하며 조사를 촉구한 사례를 들어 “그때는 특정 회사를 언급해도 아무 말도 없었다”며 “지금도 구조가 똑같다. 똑같은 기준으로 (조사·발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