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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콜로세움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20대 후반 이반 디미트로프의 역사와 연대를 몰랐다는 해명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달 23일 콜로세움 벽에 열쇠로 ‘23일 이반과 헤일리 다녀감’이라는 의미의 ‘이반+헤일리 23’을 새겼다. 그리고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한 행인이 이 광경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렸다. 이 행인은 유튜브에 ‘로라 콜로세움에 이름을 새긴 멍청한 관광객’이라는 제목을 붙여 영상을 올렸다.
디미트로프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가 로마 시장에게 보낸 사과 편지로 더욱 거세졌다. 로베트로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 앞으로 보낸 사과 편지에서 디미트로프는 “이제야 내가 저지른 행위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며 “전 인류의 유산이자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적에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디미트로프의 변호사 조차 “자국에선 엄벌을 받을 수 있는 행위도 다른 나라에선 허용된다고 믿는 경솔한 외국인의 전형”이라며 비난 섞인 해명을 내놨다. 한편 훼손 현장에 함께 동행했던 디미트로프의 여자친구는 별도로 수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