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초강수에 이재명 "정치세력교체 넘어 미래 바꾼다"

경기지역 '매타버스' 구리 전통시장 즉석연설
"기득권 내려놓고 국민 하늘처럼 떠받들고"
지원사격 나선 윤호중 "민주당은 이재명이 하면 한다"
  • 등록 2022-01-25 오후 4:49:57

    수정 2022-01-25 오후 4:51:12

[구리=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정치세력의 교체를 넘어서 정치 자체를 바꾸겠다. 세상을, 내 삶을, 내 미래를 바꾸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연일 ‘큰절 읍소’로 국민께 사죄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이다가 이젠 고강도 인적쇄신 카드까지 꺼냈다. 이 후보가 이런 초강수를 등에 엎고 명절 민심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시 전통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찾아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그 뜻에 따라 민주정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엔 민주당이 공정과 인재채용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국민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반성과 사죄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대표의 본인의 총선불출마·종로 안성 청주 등 보궐선거 후보 무공천 선언 등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오늘 (송영길) 당 대표가 ‘나부터 출마 안한다’며 내려놓았다. 또 잘못한 의원도 다 제명한다. 유능한 의원들도 한 군데에서 끝까지 계속 하는 경우 3번까지만 하자, 다른 사람에게 기회 주자고 했다”며 “2030은 대한민국의 주인이면서도 의사결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니 최소 30%의 기회를 지방선거에서 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촛불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 들어서고, 180석 주며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하라고 했더니 이게 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다”라며 “그래서 우리 정치 기대치가 있는데 부족하다는 거다. 그 책임을 묻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밉죠? 그러니까 안밉도록 노력해야겠죠”라며 “저도 아이들 둘씩 키워보니 잘되라고 야단칠 때 ‘진짜 잘할게요’ 그러면 기회를 줄텐데,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이러면 더 혼내야죠”라고 했다. 전날 이 후보가 ‘내로남불’을 언급하며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날 이 후보를 지원사격에 나선 윤호중 원내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결정하면 합니다”라며 외쳤다. 이 후보가 연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사죄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보조를 맞춰 믿음을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하면 정치, 경제하면 경제, 정책이면 정책, 예산이면 예산”이라며 “이재명 후보께서 여의도 정치를 잘 모르실 줄 알았는데 한 달도 안돼서 여의도 정치를 다 꿰뚫어본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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