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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11일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Solutions Provider)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공동체, 글로벌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기업 비전의 기본 전제인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Sustainable Mobility)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 △지속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를 지향점으로 삼고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궁극적으로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기아는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과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비전 발표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을 구현하기 위해서 공급 단계부터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주요 부품과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 지원에 나선다. 우선 1차 협력업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 관리 대상을 선정한다. 기아는 이렇게 선정된 협력업체의 장기적인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들 업체가 달성할 수 있도록 공동투자와 금융지원, 교육 등 다각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생산된 친환경 그린 스틸(Green Steel)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받아 양산차 제조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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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해외 생산거점 중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 중이다.
기아는 단기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생산시설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기아는 이 밖에도 사업장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량 대체한다. 추가적으로 설비 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1%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탄소포집재활용(CCUS) 등 다양한 신기술 또한 생산 시설에 적용하기로 했다.
기아는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을 둔 두 번째 모델이 될 EV9 콘셉트인 더 기아 콘셉트 EV9(The Kia Concept EV9)의 프리뷰 이미지도 공개했다. 더 기아 콘셉트 EV9 실차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오토모빌리티 LA(AutoMobility LA)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