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TBS 게시판에는 ‘김어준은 통제불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TBS 소속 이메일을 인증해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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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직히 김어준이 TBS에 가져다준 이익이 많았고 덕분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월급이 오르진 않았다”라면서 “김어준으로 인해 뉴공(뉴스공장) 프로그램, 라디오 본부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가 위기”라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대표와 김어준이야 계약직에 프리랜서니까 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우리는 대표적인 좌파방송, 편파방송 등의 딱지를 안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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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를 달리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지만 지나치게 정치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김씨는 지난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TBS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결국 서울시는 26일 내년도 TBS 출연료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논란에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20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매우 자극적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시사프로그램 탈을 쓰고 있다”라며 “TBS가 정도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의 정치 편향성 논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출연료 논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TBS 정치 편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김씨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관련 해당 지역 생태탕집 방문 여부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자 “내가 시장에 당선되면 교통방송만 하라”며 예산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