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제약회사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비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총 12조원을 민간기업에 투자했다. 화이자에 2조3000억원, 모더나에 1조1000억원, 노바백스에 1조9000억원 등이다. 반면 국내는 2021년 감염병 위기대응력 제고 예산 4400억원 중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2627억원에 불과하다.
그는 제약주권 실현과 관련해서 국산 원료의약품 자급률 증대도 중요하다고 봤다.
원 회장은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4%인 반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6%로 역대 최저”라며 “2000여 원료 성분 중 국산화가 시급한 성분 200여개를 선정해 5년 뒤 자급률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원료의약품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바이오헬스 산업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회안전망이자 미래 국가경제를 주도해 나갈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규제정책과 육성정책의 합리적 조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실무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내 산업정책 조직의 강화 및 역할 확대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