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프리시젼바이오 "광학에 바이오 융합, 현장진단 선도"

체외진단·현장진단 전문 바이오 기술 기업
광학기술에 바이오 접목한 TRF 플랫폼 바탕 진단 확대
희망밴드 1만500~1만2500원, 14~15일 청약 진행
  • 등록 2020-12-09 오후 3:18:23

    수정 2020-12-09 오후 9:43:3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현장진단(POTC)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는 9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가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프리시젼바이오)
광학 기술에 바이오 접목…‘TRF 기술 현장진단’

2009년 설립된 프리시젼바이오는 대주주인 아이센스(099190)가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POTC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심혈관질환 △감염성질환 △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면역진단을 시행할 수 있는 현장진단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이사는 “현장진단을 사용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병목 현상’ 등을 해결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환자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이러한 진단 플랫폼 기술 근간에는 ‘인공위성용 카메라’를 연구했던 광학 기술이 응용됐다. 이미지를 분석하는 광학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감도 시분해 형광(TRF)’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방출광이 오래 지속되는 형광 입자를 활용해 높은 감도의 순수 신호만을 높은 정확도로 추출해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진단 시 왜곡을 방지하고, 조명과 카메라, 측정 시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TRF 기술은 기존의 ‘비색 검사’ 대비 최대 300배까지 민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대형 장비 수준으로 높은 정확도의 진단을 다중으로 수행, 현장 진단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진출 및 진단 분야 넓혀 지속적 성장”

광학 기술에 바이오를 결합한 ‘TRF’를 활용, 프리시젼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2D 이미징 기법을 활용한 TRF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김 대표이사는 “입체적 신호 분석, 고감도 신호 분석 등은 현재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프리시젼바이오의 기술은 지난해 말부터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등 유럽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했다. 이에 유럽 지역에서만 전체 TRF 장비 매출의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품질을 먼저 인정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회사는 TRF 제품의 미국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준비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상장 후 TRF 플랫폼을 통해 진단 영역을 넓히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나서고자 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질환과 결핵,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 등을 진단할 수있는 제품들을 상업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미 일본과 유럽 등 기업들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상화학 분야, 사람을 넘어 동물용 진단 시장 등으로 확대해나가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꾀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뇌 질환, 감염병 등 미충족 의료분야의 진단 항목을 확대하고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시젼바이오는 이번 상장으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500~1만25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57억~187억원 규모다. 8일~9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4일~15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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