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허츠, 5억달러 이례적 증자…회생 몸부림

코로나 직격탄 맞은 렌터카업체 허츠
5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계획 밝혀 주목
GM처럼…회생 위해 자금 조달 몸부림
"파산 이르면 허츠 주식 휴지조각 될듯"
  • 등록 2020-06-16 오후 2:39:35

    수정 2020-06-16 오후 2:39:35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2위 렌터카업체 허츠(Hertz)가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경영 악화로 법원에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1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허츠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5억달러(약 6035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밝혔다. 허츠는 앞서 최근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승인 받았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허츠는 공항 내 렌터카 서비스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허츠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현금 확보를 통한 회생의 몸부림 차원이다. 허츠는 미국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실제 과거 제너럴모터스(GM)와 델타항공 등이 이를 통해 회생했던 적이 있다.

최근 허츠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은 ‘실제 파산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깔려있다. 허츠는 지난달 22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같은달 26일 주가가 주당 0.40달러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한때 5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다. 요즘 뉴욕 증시에서 가장 ‘핫한’ 주식으로 꼽힌다.

허츠는 이날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만에 하나 실제 파산에 이르러 채권자 등 선순위자들이 채권을 모두 변제 받지 못할 경우 이에 밀려 주식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허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3.57% 떨어진 주당 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