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부부 사치 행각 구설수

  • 등록 2016-07-21 오후 3:20:08

    수정 2016-07-21 오후 3:20:08

출처:데일리메일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시도 이후 작정한 듯 대규모 반대파 숙청에 나서 전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행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산은 약 1억3900만파운드(약 2090억원)에 달한다. 그는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돈을 모은데다 대통령 연봉으로도 4300만달러(646억원)라는 거금을 받는다.

그의 소유 궁전만 3개에 달한다. 특히 새 대통령궁의 호화로움은 상상 이상이다. 미국 백악관보다 약 50배 넓은 이 대통령궁을 짓는데 약 5억파운드(약 7520억원)이 들었다. 450개 방이 들어선 궁에 벽은 실크벽지로 도배했고, 방문 한짝 당 우리돈 5400만원, 카펫 비용만105억원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산 지붕, 인도산 대리석, 이탈리아와 덴마크산 나무 등이 동원됐다.

데일리메일은 “ 터키 국민의 약 25%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린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치 행각을 비판했다. 또한 “황금으로 치장된 새 대통령궁은 황금에 집착한 사담 후세인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초호화 대통령궁이 터키 번영을 이끈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부인 에미네 에르도안의 사치 행각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1kg에1500파운드, 한화로 약 225만원에 달하는 고급 차(tea)를 즐겨 마신다고 전해진다. 또한 그녀는 남편을 따라 해외 순방길에 오를 때 쇼핑을 빼놓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초 벨기에 브뤼셀에 갔을 때 애비뉴 루이제 거리의 한 상점문을 닫게 한 후 혼자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당시 그녀의 경호 때문에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달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동행했을 때 전통시장에서 골동품만 3만7000파운드어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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