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유상증자 부담에도 주가반등

과거와 달리 자회사 지원보단 차입상환·中 투자목적
증권가 "급작스런 증자 당황스럽지만 중장기적 호재"
  • 등록 2015-04-30 오후 4:19:54

    수정 2015-04-30 오후 4:19:5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수권자본(주식발행한도) 확대한 지 한 달 여만에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다. 증시에서는 예상보다 이른 결정에 물량부담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일단 주가는 낙폭을 추스르고 반등했다. 이번 증자는 과거처럼 현대상선을 지원해주는 목적보다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축소와 함께 중국시장 투자비용에 쓰인다는 점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주가는 전날보다 6.41% 오른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날 마감후 발표한 유상증자 소식이 물량부담으로 인식되면서 급락했지만 곧바로 낙폭을 회복하고 반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및 중국법인 2공장 설립 재원 마련을 위해 26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담보대출 상환 1000억원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 500억원 △운영자금 800억원 △중국 2공장 설립 재원 325억원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여전히 성장동력 확보보다는 운영자금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동력 확보목적의 자금소요가 많지 않은 현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나마 위안은 자회사 자금지원으로 연결될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자회사 현대상선이 자금 조달을 해야할 때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동반 증자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현대상선의 손실폭 축소, 재무개선 진행 등으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또 담보대출 이자율이 7%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국내 승강기 시장의 15배 이상인 중국시장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격적인 증자 결정이 당황스럽지만 내수시장의 독보적 경쟁력에 중국의 잠재력을 더할 수 있는 중장기 호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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