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욱원에서 ‘2015년 주요 산업 위험 평가와 이슈’ 포럼을 열고 “정유와 석유화학, 조선, 주류 등 4개 산업의 산업위험 등급이 하향됐다”고 밝혔다.
먼저 정유업종의 등급이 지난해 ‘AA-’에서 ‘A+’로 하향됐다. 단기 산업위험 전망도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왔다.
장호준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 속에서 유가와 연계된 정유 마진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유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사업 위험이 확대되는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석유화학 역시 ‘BBB+’에서 ‘BBB’로, 단기 산업위험 전망은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조선은 ‘BB+’에서 ‘BB’로 내려왔고 단기 산업위험 전망은 ‘부정적’이 유지됐다.
최중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중국 조선사의 성장과 상선 시장 전반의 경쟁 강도 상승으로 시장 구조가 과거보다 불리해진 가운데 해양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익변동성이 과거보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또 선가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조선사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주류는 ‘A’에서 ‘A-’로 하향됐으며 단기 산업위험 전망은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왔다. 수입 맥주의 높은 성장세로 안정적이던 국내 주류 시장의 수급 구조가 과거보다 저하되고 있고 경쟁강도도 높아진 상태다. 또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업계 전반의 마케팅 비용 증대로 영업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의 음식료, 비철금속, 타이어, 통신서비스, 도시가스, 건설 등 35개 업종의 등급은 지난 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와 일본의 엔저 등도 각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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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업종 중 단기 산업위험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고령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생명보험’ 단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