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판매, 6년래 최대..GM-포드 `고공행진`

8월 판매, 연율 1600만대 넘을듯..GM-포드, 호조
도요타 23% 성장..현대-기아차 9%대 성장 기대
  • 등록 2013-09-04 오후 11:41:41

    수정 2013-09-04 오후 11:41:4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제너럴 모터스(GM)과 포드, 도요타 등 대표 자동차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8월 기준으로 6년만에 최대 판매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지난 8월중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실적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GM의 8월중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한 27만5847대를 기록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무려 4년 11개월만에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11%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돈 실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판매물량이 8% 줄어든 가운데서도 일반 소매판매가 22%나 급성장한 것이 판매 호조세를 이끌었다. ‘캐딜락’이 3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뷰익’도 37% 판매량이 늘었다. 쉐보레는 10% 늘어났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 역시 8월중 21만3078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2% 성장했다. 이 역시 10%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또한 지난 2006년 8월 이후 무려 7년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크라이슬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8월중 미국시장에서 총 16만555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2%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1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렌트카 등 법인 판매량을 줄인 탓이었다. 실제 8월 판매량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실적이었다.

일본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는 23%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20%인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다른 일본 브랜드인 혼다가 20%, 닛산이 17% 각각 판매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도 9.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각 사별 판매량 증가 덕에 미국 전체 시장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월중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1470만대로 14%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절 조정한 연율 환산으로는 15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도 전체 미국내 판매량이 16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M도 16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캐세사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사는 “지난 2007년에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과도하게 늘린 탓에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긴 했지만, 최근에는 실질적인 수요가 그 만큼 나타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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