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지난 8월중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실적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GM의 8월중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한 27만5847대를 기록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무려 4년 11개월만에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11% 성장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돈 실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법인 판매물량이 8% 줄어든 가운데서도 일반 소매판매가 22%나 급성장한 것이 판매 호조세를 이끌었다. ‘캐딜락’이 3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뷰익’도 37% 판매량이 늘었다. 쉐보레는 10% 늘어났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 역시 8월중 21만3078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2% 성장했다. 이 역시 10%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또한 지난 2006년 8월 이후 무려 7년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8월중 미국시장에서 총 16만555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2%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1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미쳤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렌트카 등 법인 판매량을 줄인 탓이었다. 실제 8월 판매량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실적이었다.
일본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는 23%의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20%인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다른 일본 브랜드인 혼다가 20%, 닛산이 17% 각각 판매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9.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각 사별 판매량 증가 덕에 미국 전체 시장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도 전체 미국내 판매량이 16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M도 16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캐세사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사는 “지난 2007년에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과도하게 늘린 탓에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긴 했지만, 최근에는 실질적인 수요가 그 만큼 나타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여성고객만을 위한 '수입차 비교시승' 이벤트
☞현대차 노사, 임단협 9개안 추가 합의..최종 타결까지 '진통'
☞국산vs수입車, 9월 추석맞이 할인마케팅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