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95억…"점유율 확대·원가절감으로 대응"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감소
"고환율·공급망 이슈에 2분기 영업익 적자"
노선 다변화·원가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응
  • 등록 2024-08-06 오후 5:40:31

    수정 2024-08-06 오후 5:40:31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279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3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671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끼운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1% 감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인한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0원 증가했으며, 2019년 2분기 대비는 200원가량 증가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가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인도네시아 발리·바탐 취항을 통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구매 항공기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기단 현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항공기를 대여하지 않고 구매하면 환율 변동에 영향이 큰 임차료와 정비비 등을 절감할 수 있으며, 항공기 및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일본·동남아 중심의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일본 간선 노선 확대에 이어 다음달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 주 3회 운항을 앞두고 있다. 동계시즌부터 인천~발리·바탐 노선에 신규 취항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했다”며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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