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교보증권은 22일 “7월 이후부터 실질 매물 증가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 2차 하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제 수석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은 서울 주요 지역의 신규 입주 전세 영향, 수도권 양도세 면제 대기 매물들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광제 수석연구원은 “2023년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상반기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책에 힘입은 시장 안정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다”고 설명했다.
8월 이후 서울·수도권에 펼쳐질 대규모입주와 가격 피크 이후 체결한 임대차 2년차 재계약분에 따른 대규모 역전세난 등을 감안하면 연간 하락(5~8%, 기존 10~12%)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반면 “부동산 연착륙에 따른 가격 조정 지연으로 실수요자 적정 매수 시기 역시 지연될 것”이라며 “적정 매수시점은 입주 사이클과 역전세난을 고려해 수도권은 최소 2023년 10월 이후, 서울은 2024년 6월의 상당기간 이후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투자자 매수 진입 시점은 2025년 이후 진입이 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광제 수석연구원은 “서울 매매가 반등과 달리 전세가 약세는 수도권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전세반환대출 등 대책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세가격 피크 계약물량 만기도래가 이어지면서 전세 반환 자금, 전세 사기 문제 확산으로 실질 피해자가 양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 하락으로 착공물량 감소가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높은 시장 금리와 시공사 신용 하락으로 착공물량 정상화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