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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간의 조문을 마친 뒤 오후 8시 5분에 빈소를 나온 이 대표는 “안에서 유족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차량을 타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튜버들이 이 대표를 향해 ‘살인마’, ‘다음은 누구입니까’ 라고 외치며 소란이 일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례식장을 떠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본인이 만나서 같이 일을 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후 7시 19분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장시간 대기 끝에 조문하게 됐음을 알리며 “1시 (조문) 공지를 했으나 (빈소에) 와보니까 빈소가 마련이 안 된 상태였고 유족과 협의가 안 됐었다”며 “유족께서 경황이 없다는 말씀을 주셔서 대표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수사기관의 상황도 있었고 안이 어수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유족 측이 이 대표의 조문을 거절한 것은 아니라며 “워낙 경황이 없었고 오후 1시라는 일정이 조율이 안 됐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