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슈퍼乙' ASML, 작년 4분기 실적 성장

작년 4분기 매출 64억유로…전년 동기 대비 29%↑
탄탄한 수주잔고와 예약 매출로 올해도 성장 유지
  • 등록 2023-01-25 오후 5:15:32

    수정 2023-01-25 오후 5:15:32

ASML 로고 (사진=AFP)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반도체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이 반도체 업황 둔화에도, 작년 4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ASM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4억3000만유로(약 8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18억1700만유로(약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고 매출액은 28.9% 뛰었다.

연간으로는 작년 매출액 211억7300만유로(약 28조4600억원), 당기순이익 56억2400만유로(약 7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4% 줄었다.

ASML은 올해도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ASML은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25% 성장하고, 1분기에만 매출 61억~65억 유로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ASML은 404억유로(약 54조27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와 올해 실적에 인식될 예약 매출 63억유로(약 8조4600억원)가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ASML의 고객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SML의 주문 리드타임과 리소그래피(반도체 포토 공정) 투자 등을 감안하면 ASML 시스템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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