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신규 감염자 40만명 육박…5일 연속 최다

7일 평균 39만 4000명…일주일새 2배 급증
입원환자 3개월만에 1만명 넘어…수주내 급증 전망
파우치 “전례없는 증가세…의료시스템 압박 우려”
  • 등록 2022-01-03 오후 1:48:23

    수정 2022-01-03 오후 8:44:5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코로나19 신규감염자 수가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수주일 안에 감염자 수가 폭증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의료시스템 압박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1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 수가 39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한 것으로,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미국 동부에선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 남부에선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역대 최대 신규 감염자 수가 보고됐다. 서부에선 캘리포니아 주가 1년 만에 최다 감염자 수를 경신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주 동안 948% 급증했고 조지아(722%), 루이지애나(710%), 워싱턴 DC(485%), 미시시피(446%), 하와이(340%), 캘리포니아(332%)주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누적 감염자가 5500만명에 근접했으며, 누적 사망자도 82만 5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각종 미 언론매체에 출연해 감염자 급증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신규 환자 수가 수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감염 사례 가속화는 전례가 없다. 기존의 확산 사례를 뛰어넘었다.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수주가 걸릴 것”이라며 “심각한 급증세”라고 진단했다.

미네소타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도 “앞으로 3~4주 만에 감염자 수는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비록 중증화하는 비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더라도 지금까지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된다면,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이 입원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의료시스템을 압박하고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입원 환자 수는 지난 달 29일 약 1만200명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해 9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파우치 소장은 “입원 동향은 (감염자 수보다) 늦게 나타나는 지표다. (방역 대책을) 입원 환자 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미국 내에선 항공사들의 인력 부족으로 새해 첫 날부터 항공편이 약 9000편 대규모 결항됐다.

공공·복시 서비스 부문에서도 인력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학교들은 방학 일정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이에 CDC가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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