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초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던 부동산개발업체 전 대표를 재차 소환했다.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사진=방인권 기자) |
|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전 대표를 불러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2009년 민간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들과 교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2010년 이후 대장동 사업이 민·관 합동개발로 전환되면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사업에서 전면 배제되는 과정에 적극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임검사로 있었던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는 씨세븐이 수천억 원대 사업자금을 조달받는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 인척 조모 씨의 억대 수수료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문제 삼지 않은 의혹 등을 받는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중수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민·관 합동개발로 전환되기까지 과정 전반과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관련 수사과정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 회계사는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