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후보자 "대장동 의혹, 감사원이 사전 지적 못해 아쉬워"

"임명 후 검토"…감사 착수 가능성 시사
  • 등록 2021-11-02 오후 3:37:05

    수정 2021-11-02 오후 3:37:0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2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임명되면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 한 번 검토하겠다”며 감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감사원이 제 역할을 했으면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국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없나”란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2017년 최 후보자가 감사위원으로 일할 당시 감사원이 경기도 산하 공기업 감사 대상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빠트린 것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서 의원이 “감사원이 2019년 7~10월까지 두 차례 걸쳐 경기남부도시개발 사업 지역 13곳 감사 여부를 정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실시했는데 대장동이 포함됐다가 본 감사에 빠졌다”고 지적하자, 최 후보자는 “당시 감사 대상이 택지조성과 건축, 분양까지 진행된 사업인데 대장동은 당시 택지조성만 되어 빠졌다고 들었다”고 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 당시에도 대장동이 빠졌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그때 감사한 팀이 대장동은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감사 초점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 성남시를 감사하거나 징계 요구 등 조치가 없었던 점을 지적 받자 “감사가 안 된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다만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봐줬단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자 “그렇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일단 감사청구가 들어온 부분은 제가 들어가면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 (전수조사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