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 고위급 인사, 내 의견 상당부분 반영돼 다행”

4일 ‘2021년 하반기 검찰 고위간부 인사’ 관련 입장 밝혀
  • 등록 2021-06-04 오후 8:18:04

    수정 2021-06-04 오후 8:18:0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4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와 관련 “검찰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적극 의견을 개진했고 그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돼 다행”이라며 “이번 인사를 기초로 향후 국민중심 검찰로 나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이날, 오는 11일자로 부임하는 2021년 하반기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검찰 분위기 쇄신과 안정과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고위간부들의 리더십 능력 및 전문성을 기준으로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며 “그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의 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주요 보직이라고 볼 수 있는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한 검사장 등 윤석열 전 총장과 합을 맞춘 간부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있는 윤 전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낸 한 검사장은 현 정권과 윤 전 총장이 갈등 관계로 바뀐 이후, 지방 한직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한 검사장은 이날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라며 “담담하게 감당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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