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회원사 바이넥스의 의약품 제조공정 임의변경 사건에 대해 11일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당국 조치와는 별개로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바이넥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단호한 일벌백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의약품 제조업체 바이넥스의 6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조치를 결정하고 부산광역시에 있는 해당 제조소 조사에 착수했다. 9일에는 해당 제품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는 위탁제네릭 32개 품목 역시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번 사태로 제조·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곳은 바이넥스를 포함해 총 25개사 38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협회는 “바이넥스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법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을 금치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원사들의 의약품 위수탁 생산 프로세스, 품질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등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네릭의약품의 무제한 위수탁 생산 등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위탁·공동 생동 ‘1+3 제한’의 신속한 제도화를 위한 국회 입법에 적극 협조하는 등 의약품 품질관리 및 위탁생동·공동개발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은 의약품 품질관리와 약사법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예외적인 일탈과 범법행위가 우리 산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이번 사태를 통렬한 자성의 계기로 삼을 것임을 다시 한번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