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멘 라인하트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지난해 6월 4월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이데일리TV의 영상을 캡쳐한 것이다. (사진=이데일리TV, 세계경제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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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은행(WB) 신임 수석이코노미스트에 카르멘 라인하트(64)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선임됐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인하트 교수는 다음달 15일부터 W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한다. 이 직책은 전임자인 예일대 교수 출신 피넬로피 코우지아노 골드버그 지난 3월 물러난 이후 공석이었다.
라인하트 교수는 경제위기 전문가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쓴 ‘이번에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로 유명하다. 이는 과거 800년간 66개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금융위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선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한 불황으로부터 저소득 국가 등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하트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가 이렇게 취약해 보인 적은 없었다”며 이번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의 충격파를 진단했다.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이후 메릴랜드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로 일하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인하트 교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위기를 파악하는데 전념해왔던 전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