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연세대 공과대학 내에 ‘삼성 네트워크 이노베이션 센터(SNIC)’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SNIC는 5G는 물론 차후 6G 등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연구를 담당한다. 그간 연세대와 진행해온 여러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하는 측면이다.
AI-무선통신 전문가 합류 ‘드림팀’ 구성
|
삼성전자는 SNIC에 향후 3년간 약 16억원을 지원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전반에 걸친 연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연세대 대학원생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이동통신 관련 우수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앞서 SK텔레콤(017670)과도 자율주행차나 스마트 의료 분야 등 5G 기반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LG전자 역시 지난 1월 카이스트(KAIST)와 함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인스티튜트(KI)’에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LG전자는 KI 내 연구 인력과 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공동 수행해 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5G 상용화를 시작으로 세계는 이미 6G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6G가 기본적으로 5G를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선점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올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전시회에서도 6G 기술에 대한 세션이 열리는 등 국제적인 관심이 뜨겁다.
네트워크 분야는 한 번 자리 잡으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 업체인 화웨이에 대해 보안 문제와 무역제재 위반 등을 문제 삼은 것도 이면에는 양국 사이의 패권 다툼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인도 등지에서 LTE 시장부터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여기에서 파생되는 6G 주도권도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진입이 쉽지 않은 네트워크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대단한 기업”이라며 “꾸준한 투자와 발빠른 R&D 활동으로 기존 장비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