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남아·중남미·러시아가 대한민국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는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6.2%)였다.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인도네시아·태국), 중남미(브라질·멕시코), 러시아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90% 이상)했다. 서구권 국가(프랑스·독일·호주·미국·영국)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높았다. 반면 일본(긍정 20%)의 긍정적 평가 비율은 낮았다.
|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평가하는 것보다(긍정 54.4%) 외국인들이 평가하는 이미지(긍정 80.3%)가 더 긍정적이었다.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한류와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5.3%)가 가장 높았다. 이어서 △경제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북핵문제(5.7%)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변(긍정 65.7%)했다. 이 역시 우리 국민들이 인식하는 것(긍정 4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있었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긍정 74%)과 4월 남북정상회담(긍정 70.1%)이 우리나라의 이미지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는 △SNS, 인터넷 등 온라인 매체(46.6%) △방송(33.4%) △신문·잡지(9.5%)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다수 국가들이 주로 온라인 매체로 우리나라 정보를 접하는 반면 △일본(46.6%) △영국(44%) △독일(42.6%) △미국(40.2%)은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접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적·외교적 관계와는 별도로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18년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는 문체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