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Q 실적,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만 '선방'(상보)

'LTE8 무한대 요금제' 출시 한달만에 15만 가입자 확보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은 모두 감소
  • 등록 2014-04-28 오후 6:08:02

    수정 2014-04-28 오후 6:09:1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 4월 출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가 벌써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TE8 무한대 요금제’ 출시로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데이터 무제한 시대를 열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와 영업정지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로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은 28일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무한대 요금제는 4월 가입자 중 30%가 선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6만2천원(2년 약정, 공식요금은 월 8만원)으로 망내외 음성은 물론 데이터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높은 고객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전환하는 경우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ARPU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사진 제공
또한 회사 측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는 없다고 자신했다. 1000만명의 고객이 4.6기가바이트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실장은 “현재 LTE 가입자는 인당 6.2기가바이트를 사용하고 있고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는 18기가바이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150만명의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가 18기가바이트를 사용해도 충분한 용량으로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트래픽 용량이 넘어설 경우 기지국을 추가하고 실제 트래픽이 발생하는 위치를 정확히 예측해서 이에 맞는 스몰셀 솔루션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불법 보조금 지급에 따른 정부 당국의 영업 정지 규제 등으로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무선 가입자 순증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시장 축소에 따라 당초 설정한 순증 가입자 성장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초 경영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 순증 가입자 5%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2조 7804억 원의 매출액과 1132억 원의 영업이익, 2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은 지난 해 1분기 보다 22.6% 증가한 5511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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