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정부 첫 회장단 회의..'창조경제'가 화두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칭) 4월 중 설립
과학기술 및 ICT 투자 확대
  • 등록 2013-03-14 오후 7:04:25

    수정 2013-03-14 오후 7:09:3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 진용을 짠 ‘2기 허창수호’의 화두 역시 ‘창조경제’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회장 2기 체제 출범 후 처음 개최한 월례 회장단 회의에서 새 정부의 캐치 프레이즈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이르면 오는 4월 초 특위를 출범해 창조경제를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인프라 구축 과제 등을 도출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외부에서 초빙할 예정이며 위원은 회원사 대표와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창조경제는 새 정부의 화두인데 우리 기업들이 이 기조에 적극 협조해 경제를 키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어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서로 다른 업종 간 교류를 통해 신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바로 기업의 일이며 특위는 이런 것들을 논의해 (정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장단은 박근혜 정부의 또다른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문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 묘한 여운을 자아냈다.

대국민 신뢰 강화...전경련발전위원회 설치

전경련은 또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전경련발전위원회’도 4월 중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조직도 바깥의 시각을 우선 고려해 외부 전문가들 중심으로 꾸려진다.

박 전무는 “전경련의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대기업의 이익만 대변하지 말고 국민 전체를 보고 정책대안을 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에 따라 전경련 조직 혁신안과 발전계획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장단은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전망에 주목하면서 저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침체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킬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선언한 ‘전경련 기업경영헌장’의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박 전무는 “특히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 안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회장단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서민생활과 직결된 건설, 부동산에 대한 경기회복 대책과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조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내기는 시기상조”라며 “모든 개편이 완료되면 추후 회장단 회의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좀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펼쳐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피력했다.

연례 투자계획 발표 안 해...4대그룹 총수 불참

한편 회장단은 이날 30대 그룹의 투자 및 고용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새정부 출범 초기인데다 주요 기업들이 투자, 고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재계의 투자계획 수립이 늦어져 1월 발표가 힘들면 2월께 별도의 발표를 하거나 아무리 늦어도 3월 회장단 회의에서는 30대 그룹의 투자ㆍ채용 계획을 밝혀 왔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및 일부 회장단은 해외 출장이나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회장단 회의치고는 긴장감이 떨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