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시아, 北에 우주·위성 기술 공유 의도 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조태열 "한미 동맹에 어떤 공백도 없어"
  • 등록 2025-01-06 오후 2:43:10

    수정 2025-01-06 오후 2:43: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 “모스크바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 공유의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12월 말 쿠르스크에서 1000 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며 영토 재편성을 시도한 결과물이고 모스크바와 평양의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러 협약은 어느 한 쪽만 받는 게 아니라 둘 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탄약, 병력 등을 제공하고 반대급부로 러시아는 군사장비와 훈련, 그리고 우주와 위성 기술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심각한 우려이며 일본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한미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 역시 “한미동맹은 한 지도자, 한 정당, 한 정부보다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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