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김진호 기자]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을 무한히 갖고 ‘착한 놀부’가 되세요.”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는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라 2030세대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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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분 앞에 있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아는가”라며 “스스로 ‘과연 내가 잘할까’를 묻다가 욕심의 문을 닫는다. 그러지말고 자기 자신을 무한히 넓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 대사는 자신의 20대를 두고 “스스로에게 착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외신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CNN 서울지국장, 서울 G20 준비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 아리랑 국제방송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등 끝없는 도전을 했다. 현재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아리랑TV MC, 세계은행(WB)을 비롯한 다양한 민·관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욕심을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남의 것을 빼앗거나 못하게 하는 욕심이 아니라 자기에 대한 욕심을 무한히 가져야 한다”며 “(사회생활 하는 동안) 아이 셋 낳고 시부모 모시고 제사도 지내면서도 클라이밍, 코바느질 등 정말 많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나다움을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많은 조언에 대해 손 대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미리 아는 게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없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손 대사는 “나다움을 찾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며 “지금 내가 하는 일과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도 나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여태껏 한 모든 일이 모두 준비한 일도 아니었고 100% 잘 할 수 있을리라는 확신도 없었다”면서도 “일단 일을 맡으면 150%를 투입했고 그 일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열심히 함으로써 그 일에 영향받을 사람, 그 일로 인해 혜택받는 사람이 더 좋아지고 풍요로워지는 그 자체가 내겐 큰 사랑이고 기쁨이었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갖기 어렵다면 서비스업에선 고객, 제조업에선 소비자, 사무직에선 상사와 동료를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 CNN 서울지국장)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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